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그는 이어 “나는 그녀에게 미국 건국 250주년인 7월 4일까지 시간을 주기로 동의했다”며 “그렇지 않으면 EU 관세는 즉시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EU가 무역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유럽산 승용차와 트럭에 대한 관세를 기존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당초 이번 주 중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이날 정상 간 통화를 계기로 시한을 약 두 달 연장한 셈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7월 체결된 미·EU 무역합의가 아직 최종 발효되지 못한 상황과 맞물려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스코틀랜드 턴베리 정상회담에서 EU가 75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와 군사장비를 구매하고 추가로 6000억달러를 미국에 투자하는 대신, 미국은 EU에 대한 상호관세와 자동차 품목 관세를 15% 수준으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유럽의회가 올해 3월에야 조건부 승인을 내렸고, EU 회원국들의 비준 절차는 아직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EU 측 이행 속도가 지나치게 느리다고 거듭 불만을 제기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관세를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며 교역 상대국들을 압박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일부 조치는 경제적 부담과 시장 충격 우려, 교역국 대응 등으로 유예되거나 번복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폰데어라이엔 위원장과의 통화에서 이란 문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데 완전히 뜻을 같이했다”며 “자국민을 살해하는 정권이 수백만명을 죽일 수 있는 폭탄을 통제할 수 없다는 점에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