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협력의 핵심은 최대 5기가와트(GW) 규모의 AI 인프라 공동 구축이다. 엔비디아의 반도체 장비 및 ‘DSX’ 브랜드 인프라 설계 역량과 IREN의 부지·전력 확보 운영 능력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초기 개발은 텍사스주 스위트워터 캠퍼스(2GW 규모)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1GW는 가정 약 75만 가구에 공급 가능한 전력량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AI 팩토리는 글로벌 경제의 핵심 인프라가 되고 있다”며 “이를 대규모로 구현하려면 컴퓨팅,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전력, 운영 전반에 걸친 긴밀한 통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IREN은 호주인 형제 대니얼·윌 로버츠가 창업한 회사로, 본래 비트코인 채굴 기업(사명 아이리스에너지)이었다가 AI 컴퓨팅으로 사업을 전환했다. 지난해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97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AI 인프라 핵심 기업으로 떠올랐다. 주가는 지난해 285% 급등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51% 상승했다. 이번 투자 소식에 IREN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0% 넘게 급등했다가 현재는 약 6% 오른 6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IREN은 같은 날 스페인 데이터센터 개발사 인제노스트럼(Ingenostrum SL)을 인수한다고도 발표했다.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포석이다.
엔비디아의 이번 투자는 AI 생태계 전반으로 지분 투자를 확대하는 흐름의 연장선이다. 전날에는 광섬유 케이블 제조사 코닝에 5억 달러 규모의 주식 매입 권리를 확보했으며, 앞서 오픈AI, 마벨테크놀로지, 코어위브, 네비우스그룹 등의 지분도 잇따라 취득했다. 일각에서는 엔비디아가 자사 칩을 구매하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구조가 ‘순환 투자’라는 비판도 제기한다. 황 CEO는 이에 대해 “코어위브 투자가 순환적이라는 발상은 터무니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로이터는 미국 빅테크 4개사가 지난주 일제히 실적을 발표하며 AI 투자 지속 의지를 밝혔고, 올해 합산 설비투자 규모가 7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