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평화안에 공식 답변 제출…호르무즈 재개방 여부 촉각

해외

이데일리,

2026년 5월 10일, 오후 10:32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이란이 미국의 최신 평화 제안에 대해 공식 답변을 제출했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안을 수용했는지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오만 무산담 인근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 중인 선박들. (사진=로이터)



IRNA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이날 미국이 제시한 종전 구상에 대한 답변을 전달했다. 미국은 10주간 이어진 전쟁을 끝내기 위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허용하면 미국은 향후 한 달 내 이란 항만 봉쇄를 해제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제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사실상 현재의 군사 충돌은 종료 수순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양측은 이란 핵프로그램 문제를 둘러싼 별도의 협상을 이어가야 하며, 이는 여전히 핵심 쟁점으로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모든 것이 제대로 합의되지 않으면 다른 길로 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는 미국이 검토 중인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프로젝트 프리덤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해상 봉쇄를 차단하고 민간 선박을 호위하기 위해 추진했던 단기 군사작전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발발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던 핵심 에너지 수송로다.

하지만 휴전 분위기 속에서도 중동 지역 긴장은 이어지고 있다. 이날 페르시아만에서는 드론 공격으로 화물선 한 척에 화재가 발생했으며, 아랍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는 적대적 드론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쟁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이후 본격화됐다. 이후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도 다시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 내에서는 휘발유 가격 상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에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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