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TRQ는 일정 수입 물량까지는 낮은 관세를 부과하되,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는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제도다. 이 제도가 중단되면 더 많은 수입 소고기가 낮은 관세로 미국에 들어올 수 있다.
그러나 TRQ를 한시 중단하려던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소 사육 농가와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틀어졌다.
공화당 소속 스티브 데인스 몬태나주 상원의원은 관세 완화 계획에 대해 “사육 농가에서 우려가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신시아 루미스 와이오밍주 상원의원도 “관세가 정부로서는 어려운 문제”라면서도 관세 변화가 “소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면 (사육농가가)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년여간 미국에서 계란, 우유 등 일부 식품 가격 상승세는 주춤했지만, 소고기 가격은 5년째 올라 사상 최고 수순이다. 다진 소고기 가격은 5년 전보다 약 40% 올랐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당시 가축 가격 급락과 2022년 극심한 가뭄이 겹치면서 목축업자들이 사육 두수를 줄인 여파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소 사육 규모는 75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감소했지만 수요는 여전히 유지되면서 올해 미국의 소고기 수입량은 사상 최대치인 60억파운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육가공업체들과 햄버거 제조업체들은 이미 브라질·호주산 소고기 수입을 크게 늘리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중간선거를 앞두고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일부 관세 정책을 조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식품 상당수를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했고, 목재·가구 관세 인상도 연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