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아이브스는 강세론의 근거로 탄탄한 실적과 AI 인프라 투자 확대를 꼽았다. 현재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의 83%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S&P500 전체 이익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8.6%에 달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그는 또 AI 인프라의 급격한 확충이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메모리 슈퍼사이클’을 촉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이브스는 SK하이닉스(000660)를 직접 언급하며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기업들에서 목격되는 상황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핵심 공급사로 꼽힌다.
아이브스는 투자 전략과 관련해 “핵심은 하이퍼스케일러(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 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를 공략하는 것”이라며 “칩을 시작으로 소프트웨어, 사이버보안, 인프라, 전력까지 파생 투자처를 폭넓게 가져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비관론 진영의 경고도 거세다. 영화 ‘빅쇼트’의 실존 주인공 마이클 버리는 지난 8일에 이어 이날도 서브스택 글을 통해 AI 랠리에 경고장을 날렸다. 그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에게 가장 쉬운 방법은 주식, 특히 기술주 비중을 줄이는 것”이라며 “포물선 형태로 급등하는 종목은 보유 비중을 거의 전부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버리는 “현재 시장이 1999~2000년 닷컴버블의 마지막 몇 달과 같은 느낌”이라며 투자자들에게 “탐욕을 거부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실제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최근 25거래일 기준 닷컴버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가 지난 2월 이후 최대 상승폭에 해당하는 6.9% 급등한 것도 심상치 않은 신호로 읽힌다. 폴 튜더 존스 튜더 인베스트먼트 창업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간이 지나면 ‘숨 막히는 수준의 밸류에이션 조정’이 찾아올 수 있다”고 했다.
아이브스는 “비판론자들이야 비판하겠지만, 우리는 개의치 않는다”며 이같은 비관론을 일축했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자본지출 기조가 얼마나 유지되느냐가 향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