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멈추지 않는 상승세…WTI 다시 100달러 돌파

해외

이데일리,

2026년 5월 13일, 오전 04:3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이어지면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다시 한 번 100달러를 넘어섰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국제 기준유인 브렌트유 7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3.4% 상승한 배럴당 107.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6월물 역시 4.2% 오른 102.18달러를 기록했다.

호르무즈해협.(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분쟁 종식을 위한 미국 제안에 대한 이란의 수정 제안을 거절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 제안을 ‘쓰레기’라고 일축하면서 휴전이 ‘연명 치료 중인 상태’라고 경고한 바 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고위 에너지 고문이었던 아모스 호치스타인은 이날 CNBC의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우리는 교착 상태, 즉 동결된 분쟁 상태에 있다”면서 “그동안 해협은 폐쇄되어 있으므로 우리는 ‘전쟁도 없고, 석유도 없고, 해협도 없는’ 상태에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다. 따라서 그 전에 중대한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호치스타인은 6월 초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더라도 유가는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까지 배럴당 90~100달러 범위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미국과 이란이 6월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석유 시장은 절벽을 향해 달려가는 꼴”이라면서 “석유와 에너지 분야에서 절벽 아래로 떨어지면 다시 올라오기가 매우 어렵고, 그렇게 되면 정상화의 문제가 아니라 (회복에)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된다”고 경고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끝내기 위해 세 가지 선택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전쟁에서 발을 빼는 것, 그리고 대규모 폭격 작전 재개, 혹은 무력으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시도 등이다. 하지만 세 가지 선택 중 쉬운 것은 없다는 것이 시장의 의견이다.

전 나토(NATO)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이었던 제임스 스타브리디스(James Stavridis) 제독은 “무력으로 해협을 재개방하는 것이 현재로서 가장 가능성 높은 선택지”라면서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상당한 해군력과 일부 지상군 투입이 필요하며, 매주 10억 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28일 미국과 이스라엘 주도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WTI와 브렌트유는 모두 40%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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