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6조 기술수출' 큐라클, 주가 이틀째 상승..실적 개선 기대에 씨젠도 ↑[바이오맥짚기...

해외

이데일리,

2026년 5월 13일, 오전 08:02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11일 국내 제약·바이오주식시장에서는 큐라클(365270)과 씨젠(096530), 오상헬스케어(036220)의 주가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큐라클은 바이오벤처 맵틱스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망막질환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을 최대 1조5000억원에 기술수출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했다.

씨젠은 비호흡기 제품군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실적이 개선된 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오상헬스케어는 차세대 분자진단 플랫폼 개발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11일 큐라클 주가 추이. (이미지=엠피닥터)




◇큐라클, 망막질환 이중항체신약 美뉴코기업에 기술수출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에 따르면 큐라클의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5.55% 오른 1만5400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큐라클은 2거래일 연속 주가가 상승했다. 큐라클은 이날 맵틱스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망막질환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MT-103을 미국 메멘토 메디신에 기술수출했다고 밝혔다.

총 계약 규모는 선급금 800만달러(약 118억원)를 포함해 단계별 기술료 등 최대 10억7775만달러(약 1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 1월과 3월 알테오젠의 기술수출을 뛰어넘는 규모의 성과로 여겨진다. 이번 계약에 따라 큐라클과 맵틱스는 수익을 50 대 50으로 나눠 가질 예정이다.

메멘토 메디신은 뉴코(NewCo) 기업으로 글로벌 벤처캐피털 및 투자사들이 참여해 설립했다. 뉴코 기업은 특정 자산을 중심으로 별도 법인을 설립하고 외부 자본을 유치해 신약 개발을 추진한다. 뉴코 기업은 전문 인력 중심의 조직 구성과 빠른 의사결정, 소수 파이프라인에 대한 집중을 통해 개발 효율을 높였다. 메멘토 메디신은 향후 MT-103의 개발과 상업화를 담당하게 된다.

난치성 혈관·대사성질환 치료제를 개발해온 큐라클과 맵틱스는 망막 혈관이 불안정해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인 습성 황반변성·당뇨병성 부종 등을 치료할 목적으로 MT-103을 개발했다. 혈관내피성장인자(VEGF)가 과도하게 작용하면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생기고 혈관 누수가 발생해 시력 저하로 이어진다.

MT-103은 이중항체 후보물질로 VEGF를 억제하면서 혈관 안정화 수용체인 Tie2를 활성화한다. 기존 아일리아가 항VEGF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MT-103은 VEGF 억제에 더해 혈관을 안정화하는 Tie2 신호 전달까지 유도한다.

MT-103은 전임상 연구에서 아일리아, 바비스모(대체항체) 대비 혈관 누수 및 신생혈관 생성 억제 효과에서 우수한 효능을 확인했다. 해당 결과는 지난 3일 미국 덴버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안과 학회(ARVO 2026)에서 구두 발표로 공개됐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습성 황반변성과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 시장은 2025년 190억달러(약 28조원)에서 2031년 340억달러(약 50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유재현 큐라클 대표는 “글로벌 헬스케어 투자사들이 MT-103 개발을 위해 참여해 이들의 자본력과 개발 전문성을 바탕으로 개발 및 상업화가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주목받는 뉴코 기업의 또 하나의 성공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11일 씨젠 주가 추이. (이미지=엠피닥터)




◇씨젠, 비호흡기 제품군 성장에 올해 1분기 실적 개선

씨젠의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15.78% 상승한 2만8250원을 나타냈다. 씨젠은 올해 1분기 실적이 개선된 점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씨젠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29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8.6% 급증했다.

비호흡기 신드로믹 진단 제품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신드로믹 진단제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2.6% 증가했다. 신드로직 진단이란 하나의 검체로 여러 감염원을 동시에 검사하는 기술로 진단 효율성과 임상적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차세대 분자진단 방식을 말한다. 개별적으로는 소화기(GI),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성매개감염증(STI) 등의 제품군이 각각 30% 이상 성장했다.

영업이익 증가의 원인으로 원가 구조 개선 및 비용 효율화가 꼽힌다. 제품과 상품 매출원가율이 감소하고 판관비 및 연구개발비가 효율적으로 관리되면서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전체 매출의 약 65%를 차지하며 주요 시장으로서의 입지를 유지했다.

뒤를 이어 아시아(13.9%)와 미주(13.3%), 한국(7.4%) 등의 순이었다. 씨젠은 유럽 중심의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씨젠은 데이터 기반 진단과 자동화 전략 고도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씨젠은 글로벌 유전자증폭(PCR) 검사 데이터를 연결해 통계 기반 정보를 제공하는 실시간 검사 데이터 분석 기반 통계 플랫폼 스타고라(STAgora)와 PCR 검사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무인 PCR 자동화 시스템 큐레카(CURECA)를 유럽임상미생물학·전염병학회(ESCMID Global 2026) 등 글로벌 학회에서 공개했다.

씨젠 관계자는 “비호흡기 제품군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지며 매출 기반이 안정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씨젠은 원가 구조 개선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씨젠은 데이터와 자동화를 결합한 진단 전략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11일 오상헬스케어 주가 추이. (이미지=엠피닥터)




◇오상헬스케어, 차세대 분자진단 플랫폼 개발 추진

오상헬스케어의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3.61% 상승한 8890원을 기록했다. 오상헬스케어는 2거래일 연속 주가가 올랐다. 오상헬스케어는 차세대 분자진단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오상헬스케어는 최근 범부처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KMDF)이 추진하는 2026년도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과제에 선정됐다.

범부처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이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4개 부처가 공동으로 설립한 기관을 말한다. 기술개발과 제품화, 임상, 인허가 등 의료기기 개발 전주기를 지원하고 사업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의료기기 개발과 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이번 과제명은 광열 중합효소 연쇄반응(PCR) 기반 호흡기 바이러스 검출용 초고속 현장형 분자진단 플랫폼 기술 개발로 오상헬스케어를 중심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삼성서울병원이 공동 참여해 3년간 총 22억원을 지원받는다.

광열 PCR기술은 차세대 분자진단 기술로 빛을 활용해 반응 온도를 빠르게 제어해 유전자 증폭 시간을 단축한다. 기존 PCR 대비 검사 시간을 크게 줄여 약 30분 이내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 이번 과제로 확보하는 핵심 기술은 기존 플랫폼인 진파인더 MX1(GeneFinder MX1)과 초소형화 및 현장 적용성을 강화한 차세대 분자진단 시스템 개발에 단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오상헬스케어는 호흡기 감염병을 비롯한 다양한 감염성 질환 진단 영역으로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오상헬스케어 관계자는 "이번 과제 선정은 분자진단 핵심기술 고도화와 차세대 제품 개발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연구 성과를 신속히 상용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상헬스케어는 최근 국내외에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19 변이 시카다(BA.3.2)에 대한 진단 성능과 관련해 자사의 코로나19·인플루엔자 A·B형 콤보 진단키트 성능이 유지됨을 확인했다. 시카다는 기존 유행형인 직전 우세종(JN.1) 계열 대비 약 70~75개의 돌연변이가 확인된 변이로 백신 효과에 대한 우려와 함께 주목받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점유율은 지난 1월 3.3%에서 지난 3월 23.1%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오상헬스케어의 코로나19·인플루엔자 A·B형 콤보 진단키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A·B형 콤보 진단키트는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을 통해 미국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국내는 유한양행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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