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황 CEO를 “위대한 젠슨 황”이라 칭하며 시진핑 주석에게 미국 기업들의 능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중국 시장 개방을 강력히 요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단순한 동행을 넘어 AI 반도체를 대중 협상의 핵심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동행이 엔비디아 H200 칩의 중국 공급을 가로막던 마지막 문턱을 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고성능 칩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면서도 이익의 25%를 미 정부에 수수료로 내는 조건부 완화안을 제시한 상태다.
그간 중국 정부는 ‘기술 자립’을 명분으로 자국 기업들의 H200 구매 승인을 지연시켜 왔으나 이번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물꼬가 트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로이터 등은 최근 중국 당국이 일부 기업에 H200 구매를 허용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으며 황 CEO 역시 ‘GTC 2026’에서 중국발 주문 재개를 공식화한 바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015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며 ‘엔비디아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AI 공급망 복원에 대한 기대감이 대중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결과다.
다만 미 정치권 일각의 안보 우려는 여전한 변수다. 첨단 AI 반도체가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활용될 수 있다는 매파적 시각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의 행보는 경제적 실리를 챙기겠다는 명확한 시그널”이라면서도 “안보와 경제 사이의 줄타기 속에서 수출 허용 범위가 어디까지 확대될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이번 황 CEO의 방중 합류는 미·중 기술 패권 전쟁 속에서도 ‘비즈니스적 타협’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