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
미중 정상회담에선 미국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과 양국 무역 문제, 이란 전쟁에서 중국의 역할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으로 출발 전부터 방중에 동행하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명단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경제 성과를 부각했다. 이란 전쟁으로 한 차례 방중을 연기했음에도 종전을 하지 못한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 이란 전쟁에서 도움을 구하러 간다는 프레임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만나면 가장 먼저 중국 시장 개방을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후 오후에는 톈탄(천단)공원을 둘러보고 국빈 만찬도 함께할 예정이다. 1420년 건립된 톈탄공원은 명·청나라 시기 황제가 풍작을 기원하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역사적 명소다. 톈탄 공원은 베이징에서 황제의 공간으로 불리는 만큼 자금성에 견줄만한 의전 장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인 15일에는 오전 11시30분 다시 시 주석을 만나 기념사진 촬영 우호 행사를 함께한다. 11시40분 양자 차담과 12시15분 오찬 회동까지 한 뒤 이날 오후 귀국길에 오른다.
이틀간 계획된 두 정상의 공동 일정은 최소 6개로, 이례적으로 많은 횟수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빅딜’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낮다. 미국과 중국이 패권 경쟁 과정에서 관계 악화를 막기 위해 서로를 관리하는 성격의 정상회담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은 9년 전과 비교해 경제력 면에서 미국에 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높아졌다. 중국 지도부 사이에선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상대로 한 관세 전쟁의 유일한 승자라는 인식이 퍼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핀켈스타인 미 해군분석센터(CNA) 연구원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한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에 도착하면 극진한 환대를 받겠지만 미국과 전세계에 매우 중요한 여러 사안에 대해 중국의 단호한 입장을 접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의 중국은 2017년 11월의 중국과는 매우 다르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