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연은 총재 “인플레 지속시 금리인상 필요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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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5월 14일, 오전 06:09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최근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상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로선 인플레이션이 시간이 지나면서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기본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보스턴 연은 제공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콜린스 총재는 WSJ와 인터뷰에서 최근 물가 흐름과 관련해 “기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하락 경로에 있다는 증거가 현재 충격에 의해 가려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충격이 결국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서도 “그 가능성(probability)은 이전보다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른 일부 시나리오는 더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더 오래 지속되는 흐름을 포함할 수 있다”며 “그럴 경우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콜린스 총재는 금리 인상이 현재 기준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전망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뷰 전반에서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을 강조하는 데 무게를 뒀다.

콜린스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 판단 과정에서 세 가지 요소를 특히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가장 중요한 변수로 가계와 기업의 기대인플레이션을 꼽았다. 그는 기대인플레이션이 역사적 범위 상단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기대인플레이션이 실제 물가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소비자와 기업이 앞으로 물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할 경우 가격 인상과 임금 인상 요구가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콜린스 총재는 또 최근의 에너지 가격 상승이 다른 상품과 서비스 가격으로 얼마나 확산되는지 여부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란 전쟁 이후 유가 상승이 단순한 에너지 가격 문제에 그치지 않고 운송비와 서비스 가격 등으로 이어질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관세 비용이 가격 체인 전반에 얼마나 반영되는지도 주요 변수라고 설명했다. 다만 임금 상승은 현재 인플레이션 압력의 핵심 원인은 아니라고 말했다.

콜린스 총재는 인플레이션 상승이 실질금리를 낮추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개념이다. 기준금리가 그대로 유지되더라도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면 실제 정책 효과는 상대적으로 완화될 수 있다.

그는 “실질금리는 주의 깊게 봐야 할 대상”이라며 “정책 판단 시 기준금리뿐 아니라 금융여건 전반을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 금융여건이 미국 경제의 최근 회복력을 지지해왔다고 평가했다.

콜린스 총재는 또 연준의 정책 커뮤니케이션과 관련해서도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향후 정책 방향을 특정하지 않는 보다 중립적인 메시지가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당시 연준 내부에서는 성명문에 남아 있던 이른바 ‘완화 편향(easing bias)’ 문구 유지에 반대하는 의견도 제기된 바 있다.

콜린스 총재는 “현재로선 보다 불가지론적(agnostic)인 커뮤니케이션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는 연준이 향후 정책 방향을 미리 단정하기보다 경제 지표 흐름에 따라 대응하는 방식이다.

그는 또 “대중은 연준이 장기적으로 낮은 인플레이션을 유지할 것이라고 믿을 때 기대인플레이션도 안정될 수 있다”며 “정책 결정뿐 아니라 정책을 어떻게 설명하느냐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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