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AFP)
붉은 레드카펫 위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천천히 걸어나오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었다.
두 정상의 악수와 함께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이 시작됐다. 군악대는 미국 국가인 ‘성조기여 영원하라(The Star-Spangled Banner)’를 연주했고, 행사장에는 21발의 예포가 울려 퍼졌다.
학생들은 응원도구를 흔들며 환호했고, 의장대와 군악대는 절도 있는 움직임으로 행사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미국 국가가 끝나자 트럼프 대통령은 거수경례를 했고 시 주석은 바로 옆에 서서 이를 지켜봤다. 이어 중국 국가가 연주되며 양국 정상은 나란히 단상에 섰다.
행사 도중 두 정상은 계속 대화를 이어갔고, 서로의 팔을 가볍게 두드리거나 몸을 가까이 기울여 이야기하는 모습도 여러 차례 포착됐다. 때때로 웃는 장면도 나오면서 세계 양대 경제대국 정상 간 첫 대면치고는 예상보다 친근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미중 관계는 그 사이 무역 갈등과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 통제, 대만 문제 등을 둘러싸고 갈등의 골이 깊어졌지만 이날만큼은 양국 정상 모두 비교적 편안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인민대회당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팀 쿡 애플 CEO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 둘째 아들인 에릭 트럼프와 배우자인 라라 트럼프도 보였다.
양국 핵심 참모진이 배석한 가운데 시작된 이번 정상회담은 이틀간 이어질 예정이다. 두 정상은 첨단기술 경쟁과 무역 문제, 대만 문제 등 양국 간 핵심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 문제 관련해서도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