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회담 전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AFP)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9년 만 미국 방문을 환영하며 “항상 중국과 미국의 공통 이익이 차이점보다 더 중요하다고 믿어왔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미국의 성공은 서로에게 기회이며 중·미 관계의 안정은 세계에 좋은 것”이라면서 “양측은 적대자가 아닌 동반자가 되어 서로의 성과를 이루고 함께 번영하며 주요 국가들이 새 시대에 잘 지낼 올바른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국과 세계가 우려하는 주요 사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을 교환하고 중·미 관계의 배를 함께 이끌어 2026년이 중미 관계에 있어 역사적이고 획기적인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시 주석은 “중·미 양국이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넘어 대국 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신흥 강국이 부상할 때 기존 패권국과 충돌하게 되는 것을 지목하는 용어다.
시 주석은 2023년 10월 미국 상원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도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언급하며 미·중이 갈등을 피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재차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꺼낸 이유는 미·중 관계가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올해가 미국 독립 250주년이 되는 해임을 언급하면서 “당신(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국민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고도 말했다.
14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다. (사진=AFP)
중국과 시 주석이 해온 일에 큰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위대한 지도자’라고 불렀다.
중국 측 환영 행사에 대해선 “매우 특별한 영광이었고 특히 아이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면서 “군 의전도 훌륭했으나 아이들이 중국을 대표하는 존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방중 경제사절단 규모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 최고의 기업인들과 함께 왔다”며 “세계 상위 30명의 기업인을 초청했는데 모두 참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 내 2인자나 3인자가 아니라 최고경영자들만 원했다”며 “그들은 중국과 무역 및 사업 확대를 기대하고 있으며 중국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의 의미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이번 회담이 역사상 가장 큰 정상회담일 수 있다고 말한다”며 “미국에서는 지금 사람들이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시 주석과 함께하게 된 것은 영광이고 친구가 된 것도 영광”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대만 문제가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임을 강조했다. 그는 “대만 문제가 제대로 처리된다면 양국 관계는 전반적인 안정을 유지할 수 있지만 제대로 처리되지 않으면 양국이 충돌할 것”이라며 “이는 중미 관계 전체를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대만 독립’은 대만 해협의 평화와 양립할 수 없다.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는 중국과 미국의 가장 큰 공통 분모”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회담은 시작한 지 2시간이 넘어 12시 50분쯤 종료됐다고 CCTV가 전했다. 약 2시간 30분 정도 회담이 이어진 것이다.
양측은 이날 오후 베이징 명소이자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톈탄공원(천단공원)을 방문했으며 저녁엔 국빈 만찬에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오는 15일엔 중국 지도자들의 집무실과 관저가 밀집한 중난하이에서 차담회와 업무 오찬 등을 진행한다.
양국 정상이 회담 후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거나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등의 일정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