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블룸버그는 “이번 주 들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가 늘어나는 조짐을 보이던 시점에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란이 며칠 전 해협 통과를 원하는 선박들에 대한 새 절차를 공개한 직후이기도 하다”고 짚었다.
앞서 이란은 지난주 ‘페르시아만 해협 당국’(PGSA)이라는 정부 기구를 신설하고, 호르무즈를 통과하려는 선박들에게 소유주·보험·승무원·화물 정보가 담긴 신고서를 사전에 제출하도록 요구하기 시작했다. 일부 선박은 이미 위안화로 최대 200만달러(약 29억 8000만원)의 통행료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습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통행이 급감한 상태다. 평시엔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글로벌 에너지 핵심 길목이지만, 전쟁 이후 이란의 선박 공격과 기뢰 위협이 잇따르면서 에너지·원자재 흐름이 크게 둔화됐다. 전쟁 발발 이후 5월까지 UKMTO에 신고된 선박 관련 사건만 41건에 달한다.
이란은 지난주에도 오만만에서 유조선 1척을 나포한 바 있다. 이란 국영매체는 해당 유조선이 자국 제재 대상으로 이란산 원유를 운반 중이었다며 “지역 상황을 악용하려 한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번 나포가 이란 정부의 공식 조치인지 비공식 무장조직의 활동인지는 즉시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이날 사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베이징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가운데 발생해 더욱 주목된다. 두 정상은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법을 핵심 의제 중 하나로 다루고 있어, 이번 선박 나포 사건이 회담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