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찾은 여한구 통상본부장, 철강 수입규제 우려 전달

해외

이데일리,

2026년 5월 14일, 오후 05:50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 열린 멕시코 진출기업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유럽을 찾아 유럽연합(EU)이 7월 시행 예정인 철강 수입규제에 대한 업계 우려를 전달했다.

14일 산업부에 따르면 여 본부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EU 집행위원회 본부에서 마로시 셰프초비치 통상·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을 만나 업계 의견을 전달했다.

EU는 철강 30개 품목에 대한 관세 인상과 함께 국가별 저율 관세 수입 허용 물량(수입쿼터·TRQ) 축소 등 내용을 담은 철강 공급과잉 대응법을 7월부터 시행한다고 예고한 상태다.

여 본부장은 셰프초비치 집행위원과의 면담에서 EU가 한국의 두 번째 철강 수출시장이라는 점, 또 이번 조치가 철강업계뿐 아니라 현지에서 자동차·가전을 생산하는 우리 투자기업의 공급망과 생산 안정성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하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EU측은 철강 산업이 한국과 EU 모두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산업이라는 데 공감하고 앞으로 고위·실무급 협의를 통해 상호 호혜적 해결 방안을 모색해 나가자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을 찾은 여 본부장은 이번 만남에 하루 앞서 EU 현지진출 기업 간담회를 연 바 있다. 기업 관계자들은 이 자리에서 철강 수입규제 조치 등 EU 측의 다양한 산업·환경 규제 강화에 대한 현지 경영부담 확대 어려움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 본부장은 “정부는 해외 진출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통상 역량을 총동원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 본부장은 EU 방문에 이어 12~13일(현지시간) 멕시코를 찾아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경제부 장관을 비롯한 정·관·재계 인사를 접촉하고 한-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가능성을 타진했다. 또 여 본부장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통상당국 간 장관급 전략대화와 실무급 작업반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한-멕시코는 지금껏 경제협력의 주요 매개가 된 미국과 FTA 체결 효과 때문에 상호 FTA 없이도 활발한 협력이 이뤄져 왔다. 그러나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FTA 체결 여부와 무관하게 자국 관세 장벽을 쌓고 있어 양국간 FTA 체결 필요성이 대두된 상황이다.

여 본부장은 멕시코 현지 진출기업을 만난 자리에서 “정부는 불확실성 통상 환경 아래 다변화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중”이라며 “중남미 1위 교역 대상국인 멕시코와의 FTA 추진과 관세 감면 인센티브 확대로 우리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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