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다우 5만선 재돌파…AI주 랠리에 S&P·나스닥 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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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5월 15일, 오전 05:15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가 14일(현지시간)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재점화된 가운데 소비지표까지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다우지수는 다시 5만선을 회복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7500선을 돌파해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0.26포인트(0.75%) 오른 5만63.4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77% 상승한 7501.24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0.88% 오른 2만6635.22에 거래를 마쳤다.

역시나 투심은 AI기술주에 쏠렸다.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 시스템즈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 전망치를 제시하면서 주가가 13.4% 급등했다. 시스코 시스템즈는 3분기 실적과 향후 가이던스가 모두 월가 전망을 웃돈 데 이어 약 4000명 감원 계획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이날도 4.4% 상승하며 랠리를 이어갔다. 최근 7거래일간 급등세로 시가총액은 6조달러에 근접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 약 10곳의 엔비디아 H200 칩 구매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실제 배송은 아직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I 열풍은 자동차와 신생 반도체 종목으로도 번졌다. 포드는 AI 관련 기대감 속에 6.7% 올랐고, AI 반도체 스타트업 세레브라스 시스템즈는 68.2% 급등했다.

반면 애플은 0.2% 가량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오픈AI가 애플과의 협력에서 기대했던 성과를 얻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주가 상승 배경으로 AI 투자 확대와 기업 실적 개선, 미국 경제의 예상 밖 회복력을 꼽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매판매는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국내총생산(GDP) 산출에 반영되는 핵심 소매판매(컨트롤 그룹)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소비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브렛 켄웰 이토로(eToro) 투자전략가는 “최근 기업 실적 발표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된 것처럼 미국 소비자는 휘발유 가격 급등에도 여전히 버티고 있다”며 “다만 현재 증시를 움직이는 핵심 동력은 소비보다는 기술주”라고 평가했다.

월가에서는 중동 전쟁과 유가 급등에도 기업 실적 기대가 시장 불안을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7%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6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다.

루이스 나벨리어 나벨리어앤드어소시에이츠 창립자는 “불확실성이 큰 시기일수록 결국 펀더멘털이 강한 기업이 가장 좋은 방어 수단”이라며 “데이터센터와 AI 관련 기업들의 수주 잔고가 늘어나고 있어 다음 분기 실적은 더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클라크 벨린 벨웨더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도 “미국 기업들은 다양한 경제 환경에 적응하는 데 매우 능숙해졌다”며 “3월 중동 전쟁 충격 때 투자 기회를 놓쳤더라도 아직 늦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현재 시장에는 아직 과도한 낙관론보다는 회의론이 더 많다”며 “강세장이 더 이어질 여지가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국제유가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인 점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이후 중국이 이란과의 협상을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이 유지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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