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중 성과 절실한데…"중간선거에 도움 안 될듯"

해외

이데일리,

2026년 5월 15일, 오전 10:14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년 만에 중국을 방문했지만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압력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으로 인한 물가 급등으로 잃은 지지를 중국과 무역 및 투자 성과로 극복하려는 구상이지만 인플레이션을 완화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AFP)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이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세계적인 혼란에 가려졌다고 14일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중을 계기로 미국산 대두·농산물·에너지 및 보잉 항공기를 판매하는 등의 가시적인 경제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다.

웨이 량 미들베리국제연구소 교수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진 상황에서 방중에서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국내적으로 내세울 만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서두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형 거래 소식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보잉의 항공기 200대를 주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예상했던 최대 500만대 계약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보잉 주가는 이날 4.7% 급락했다. 중국의 마지막 대규모 보잉 주문은 트럼프 1기 시절인 2017년 방중 당시 이뤄진 300대 계약이 마지막이었다.

중국과 어떤 협상도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빠르게 완화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이란의 핵무기 보유 불허에 합의했지만 중국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지는 미지수다.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상징적인 의미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며 “미국인들을 위한 더 많은 좋은 혜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베이징으로 출발하기 직전 “이란과 종전 협상에 있어 나는 미국인들의 재정 상황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며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둘 수 없다는 한 가지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이란을 향해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정치 때문에 비핵화를 양보할 뜻이 없음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이었지만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지난달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6% 상승해 2022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해상 운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글로벌 공급망에 부담이 커진 탓이다.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5달러를 넘어 전쟁 전보다 50% 이상 상승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은 유류세 유예 등 물가 상승 여파를 축소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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