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이틀간 우크라에 1600대 드론 공격…개전 후 최대

해외

이데일리,

2026년 5월 15일, 오후 02:41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러시아가 이틀 동안 1600대에 달하는 드론으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한 아파트가 1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공격으로 무너졌다. (사진=로이터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지난 13일 자정부터 이날까지 1567대의 드론을 동원해 키이우 등 주요 도시를 공격해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최소 27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드론 공격은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최대 규모다. 러시아는 통상 하루 평균 200여대의 드론 공격을 가하던 것으로 추산된다.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1500명 이상의 구조대원이 러시아의 공격 여파를 수습하기 위해 투입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공격으로 주택 50채 등 총 180개의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키이우에선 9층짜리 아파트가 러시아의 공격으로 무너지기도 했다.

유엔 인도주의 업무 조정국 차량도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에서 인도주의적 업무를 수행하던 중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서는 민간 시설이 공격 대상이 돼 어린이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우크라이나 11개 지역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번 러시아의 공격이 남부 오데사 지역의 항만과 철도를 겨냥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안드리 시바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는 동안 러시아가 대규모 공격을 펼친 것은 미국의 평화 추진에도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의미”라며 미국과 중국 지도자들이 볼로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전쟁 종식을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대규모 공격은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전승절) 휴전이 끝난 뒤 미국과 러시아가 잇따라 종전을 거론한 직후에 이뤄진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일 전승절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전날 중국 베이징으로 떠나며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이 가까워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측이 밤새 670대의 드론과 56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 내 민간시설을 공격한 데 대한 대응으로 지상·공중·해상 고정밀 무기를 동원해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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