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메타 본사 앞.(사진=AFP)
배포된 메모에 따르면 메타는 약 7000명의 직원을 AI를 통한 업무 방식 혁신과 관련된 신규 부서로 재배치하고, 조직 전반에서 관리직 역할을 축소할 계획이다. 이 같은 조치는 대규모 감원과 함께 이뤄진다. 로이터는 앞서 메타가 오는 20일 직원 10%를 감원할 계획이며, 올해 하반기에 추가적인 대규모 감원이 예정되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메타는 올해 제품 포트폴리오는 물론 내부 업무 방식까지 AI 에이전트 중심으로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게일 CPO는 “조직 리더들이 개편 작업을 진행하면서 상당수가 AI 네이티브 설계 원칙을 새로운 조직 구조에 반영했다”며 “이제 많은 조직이 더 평평한 구조와 더 작은 규모의 팀으로 운영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다. 이를 통해 더 빠르게 움직이고 더 큰 책임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배치 되는 직원들은 ‘응용 AI 엔지니어링(AAI)’ 등 메타의 ‘AI 포 워크’ 전략에 따라 신설된 조직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들 조직은 현재 인간 직원이 수행하는 업무를 자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개발과 AI 에이전트 개발을 위한 생산성과 분석 지표를 측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메타는 이와 관련해 AI가 인간의 컴퓨터 사용 방식을 학습·모방할 수 있도록 ‘마우스 추적 소프트웨어’ 도입도 추진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직원들의 업무용 컴퓨터에서 마우스 움직임과 클릭, 키 입력, 화면 활동 등을 수집해 AI 에이전트 학습 데이터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메타는 지난달 내부적으로 ‘모델 역량 이니셔티브(MCI)’라는 이름으로 해당 시스템 도입 계획을 공지했으며, AI가 실제 사람처럼 컴퓨터를 조작하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메타 전체 직원의 약 20%가 이번 감원과 인력 재배치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메타의 직원 수는 올해 3월 말 기준 7만 7986명이었다. 앞서 회사는 이번 조직정비의 일환으로 6000개의 공석에 대한 채용도 취소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직원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직원들은 사무실에 전단을 붙이고 내부 소통 플랫폼에 비판 글을 올리며 항의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1000명 이상 직원들은 ‘마우스 추적 소프트웨어’ 설치에 반대하는 청원에 서명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자신의 업무 데이터를 활용해 결국 자신을 대체할 AI를 훈련시키는 것 아니냐”는 반발이 커지고 있다. 또 사생활·업무 감시 우려와 성과 모니터링 악용 가능성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