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초대형 유조선, 호르무즈 통과 시도…봉쇄 후 첫 사례 되나

해외

이데일리,

2026년 5월 20일, 오후 02:34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한국 국적 초대형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과에 성공하면 한국 선박으로는 처음으로 봉쇄 이후 이 해협을 빠져나가는 사례가 된다.

(사진=AFP)
블룸버그통신은 20일(현지시간) 선박 추적 데이터를 인용해 쿠웨이트산 원유를 실은 한국 국적 유조선 ‘유니버설 위너’호가 이날 오전부터 호르무즈 해협 안에 있다는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선박은 이란이 승인한 호르무즈 통항 항로에 위치한 이란 라라크섬 바로 남쪽에서 신호를 발신했다.

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은 HMM 소유로 목적지를 한국 울산으로 표시하고 있다. 앞서 이달 초 HMM이 운용하는 선박 한 척이 같은 해협에서 미상 비행체의 타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HMM은 블룸버그의 입장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유니버설 위너호에 앞서 중국 초대형 유조선 2척도 이날 비슷한 항로로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했다. 다만 이들이 해협을 무사히 빠져나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카타르·이라크산 원유를 싣고 중국 취안저우항을 목적지로 표시한 ‘오션 릴리’호는 이날 이른 시각 위치 신호 송출을 멈췄다. 이라크산 원유를 싣고 중국 남부 수이둥을 목적지로 표시한 ‘위안구이양’호는 같은 지점에서 수시간째 멈춰 있는 상태다.

최근 며칠간 늘어난 이 항로의 원유 물동량에 더해 이들 3척의 초대형 유조선이 향후 수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빠져나간다면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의 초대형 유조선 통항을 기록하게 될 전망이다.

홍콩 선적인 오션 릴리호는 에이블 베스트 디벨롭먼트가 소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선박 관리사인 시노켐 시핑 하이난과 상하이 주소·연락처를 공유하고 있으며, 시노켐 시핑 하이난은 중국 국영 에너지기업 시노켐의 자회사다.

위안구이양호는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코스코 시핑 산하 코스코 시핑 에너지 트랜스포테이션이 소유·관리한다. 시노켐 시핑 하이난과 코스코 시핑 에너지 트랜스포테이션은 입장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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