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무기 판매 문제에…“中, 美국방차관 방중 계획 보류”

해외

이데일리,

2026년 5월 21일, 오전 11:41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이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을 압박하는 가운데 미 국방부 차관의 방중 계획도 불투명해졌다고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무기 추가 판매를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하지 전까지 엘브리지 콜비 정책차관의 방중을 승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동안 콜비 차관은 올 여름 중국 방문 계획을 중국 당국자들과 논의해왔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2월 의회에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계획을 통보할 예정이었지만 중국의 반발로 결정을 미뤘다. 이미 미국 의회가 올해 1월 사전승인한 사안이나 수개월동안 보류된 것이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왼쪽)과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정책 담당 차관.(사진=AFP)
대만 문제는 이번 미중 정상회담의 핵심 사안 중 하나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정상회담 첫날인 14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를 언급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대만에 추가 무기 판매를)승인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상황을 따져 보면 중국은 매우, 매우 강력한 대국이고 대만은 매우 작은 섬”이라고 말했다.

이날도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수출과 관련해 라이칭더 대만 총통과 통화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그와 얘기할 것”이라며 “대만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아시아 안보 전문가인 잭 쿠퍼는 “중국은 향후 콜비 차관의 방중을 지렛대로 삼아 트럼프 행정부가 대만에 대한 향후 무기 판매 패키지를 지연하거나 축소시키도록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 이 패키지에는 패트리엇 요격미사일과 첨단 지대공미사일 체계인 나삼스가 포함돼 있다. 그는 이 결정이 오는 9월로 예상되는 시 주석의 방미에 미칠 수 있는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전 미 중앙정보국(CIA) 중국 담당 고위 전문가인 데니스 와일더는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중국의 궁극적인 목표는 또 다른 대규모 무기 패키지 발표를 시진핑의 9월 말 워싱턴 국빈 방문 이후로 미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대만 방어 지원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시험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시진핑이 체면을 구기지 않도록 하려는 시도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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