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스태퍼드는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분디부교 바이러스에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 변종의 치사율은 25~50%에 이른다. 에볼라 환자를 치료해 온 감염내과 전문의들은 감염이 며칠 만에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악화할 수 있는 만큼 조기 발견과 효과적인 격리, 고도의 보조 치료가 핵심이라고 입을 모은다.
백악관은 본국 송환을 거부했다는 보도를 정면 반박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이는 완전히 거짓”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최우선이자 유일한 관심사는 미국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독일 샤리테 병원은 에볼라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의 치료·억제에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 중 하나로, 미국 최고 시설에 견줄 만하다”고 강조했다.
CDC의 에볼라 대응을 총괄하는 사티시 필라이도 “핵심은 치료를 신속하고 적절하게 시작하는 것이며, 콩고와의 인접성과 최고 수준의 치료 접근성을 고려해 독일을 첫 후송지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악관이 본국 송환을 막은 것이냐는 질문에는 “주말 사이 매우 급박하게 전개된 상황이었고,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대응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스태퍼드의 상태가 안정적이며 미국에 대한 위험은 여전히 낮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안은 2014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사태와 뚜렷이 대비된다. 당시 미국은 첫 미국인 환자 2명을 애틀랜타로 후송해 치료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그는 2014년 옛 트위터(현 엑스·X)에 “우리 지도자들은 얼마나 무능하기에 온갖 문제와 위험을 안고 있는 에볼라 감염자들을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하느냐”고 적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을 잘 아는 인사들은 에볼라 의심 환자를 미국에 들이는 데 따른 ‘모양새’가 백악관 내부에서 여전히 큰 우려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에 충분한 치료 역량이 있다고 지적한다. 여러 차례 에볼라 현장에 투입됐던 나히드 바델리아 보스턴대 신종감염병센터장은 “독일이 더 낮은 수준의 치료를 한다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미국이 이 분야에서 뛰어난데도 그럴 역량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우리에게 모욕”이라고 했다.
서아프리카 사태 이후 미국은 전국에 13곳의 지역 특수병원체 치료센터와 특수 생물격리 병동을 갖춘 병원 3곳을 구축한 상태다.
한편 이번 콩고민주공화국 에볼라 발병으로 의심 환자는 약 600명, 사망자 139명이 집계됐다. 환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에볼라는 증상이 나타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 오염된 의류·침구 등과의 접촉을 통해서만 전파되며, 증상 발현 전이나 물·공기를 통해서는 전염되지 않는다고 세계보건기구(WHO)와 CDC는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