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트럼프와 기꺼이 논의할 것"

해외

이데일리,

2026년 5월 21일, 오후 09:02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중국이 친미·독립 성향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집권 2주년 연설에 대해 독립 시도라며 비난한 가운데 라이 총통은 “대만의 명칭이 무엇이든 이미 주권 독립 국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만 정부는 “라이 총통과 통화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언급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사진=AFP)
21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집권 민진당의 우정 대변인은 “라이 총통이 전날 제21회 제67차 당 중앙상무위원회에서 대만이 주권 국가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민진당 주석(대표)인 라이 총통은 전날 “오늘(20일)은 대만인이 30년 전 최초의 직선제를 통해 선출한 총통과 부총통의 역사적인 취임일”이라며 “인민이 직접선거를 통해 총통을 선출하는 것은 주권재민일 뿐만 아니라 인민이 국가의 주인임을 나타내는 구체적인 실천”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만의 명칭을 중화민국, 중화민국대만, 대만 그 무엇이라고 부르든 이미 하나의 주권 독립 국가”라며 “힘들고 위험한 시기에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민주화 운동에 뛰어든 민주주의 선배들의 노력으로 대만이 오늘날의 번영과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대만 외교부는 라이 총통이 대만해협의 안정적 현상 유지에 전념하는 것 외에 이 사안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하게 된다면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주미 대만대표처(주미 대만대사관에 해당)도 “대만과 미국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며 “추가 소식이 있으면 미국 측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미 현지시간)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수출과 관련해 라이 총통과 통화할 계획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와 얘기할 것”이라며 “대만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통화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라이 총통 간 실제 통화가 이뤄질 경우 중국을 크게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대만과의 공식 외교관계를 종료한 이후 현직 미국 대통령과 현직 대만 총통이 직접 대화한 적은 없다.

트럼프 대통령과 라이 총통 간 통화 가능성과 관련해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측은 미국 측이 대만 문제를 신중히 처리하기를 촉구한다”며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을 중단하는 것도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