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시도에 나섰다가 중단된 스타십 V3 모습 (사진=나사스페이스플라이트 중계 영상 갈무리)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발사대 타워 암을 고정하는 유압 핀이 설계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취소 사유를 설명했다. 머스크는 “오늘 밤 수리가 완료되면 22일 오전 5시 30분(CDT·한국시간 22일 오후 7시 30분) 재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시각은 수리 완료 여부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스페이스X 발사 중계 해설자 댄 휴엇은 생중계에서 “처음 시도하는 시스템들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 “카운트다운 마지막 순간에 모든 문제를 실시간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역대 최대 IPO 앞두고 불거진 기술 불확실성
이번 발사는 스페이스X가 미국 증권당국(SEC)에 상장 신청서(S-1)를 제출한 다음 날로 예정됐던 터라 관심이 집중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목표 기업가치는 최대 2조 달러(약 3014조원)에 달하며, IPO를 통해 최대 750억 달러(약 113조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우주 분야 리서치 기업 브라이스테크의 캐리사 크리스텐슨 CEO는 블룸버그에 “나사(NASA)의 달 탐사 계획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스페이스X가 IPO를 앞두고 스타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만큼, 이번 발사는 지금까지 중 가장 위험 부담이 큰 발사였다”고 평가했다.
스페이스X는 IPO 신청서에서 스타십을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제시했지만 ‘리스크 요인’ 1순위로도 이름을 올렸다. 스타십 개발에는 지금까지 총 150억 달러(약 22조6000억원) 이상이 투입됐으며, 올해 1분기에만 우주 사업 부문에서 6억6200만 달러(약 9977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실패해도 일정 차질 한 달 이내”…머스크 사전 언급
머스크는 이날 발사 시도 전부터 실패 가능성을 언급하며 투자자 달래기에 나섰다. 그는 “공장에 V3 로켓과 부스터가 대기 중”이라며 이번 발사가 실패해도 향후 발사 일정에 “한 달 이상 차질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반복적 실패를 통해 개선하는 엔지니어링 문화로 알려져 있다. 11차례의 시험 비행 과정에서 폭발 사고가 잇따랐지만, 각 실패를 통해 기술을 고도화해왔다는 평가다.
스타십 V3는 올해 하반기부터 스타링크 위성을 실전 발사하고, 향후 NASA 아르테미스 IV 달 착륙(2028년)의 착륙선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NASA와 달 착륙 관련 4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며, 자체적인 달 기지 건설 계획도 추진 중이다. 스타십을 활용해 위성 최대 100만기를 궤도에 올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로 운용하는 구상도 IPO 밸류에이션의 근거로 제시됐다. 궤도상 연료 재충전 기술은 아직 시연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2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서 진행되는 스타십 우주선의 12차 시험비행을 앞두고 연료 주입 준비에 들어간 스페이스X 스타십 우주선이 슈퍼헤비 부스터 위에 세워져 있다. (사진=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