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비 최대 절반 절감” 드론 일상화된 중국, 배달원 대체하나

해외

이데일리,

2026년 5월 22일, 오후 06:10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배달 시장에서 드론 등 운송용 로봇 활용이 일상화되고 있다. 누적 사용 기간이 많아지면서 데이터를 쌓고 있고 운영비도 크게 줄이는 등 본격적인 상용화에 들어가게 됐다는 평가다.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 앞에서 메이투안 배달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AFP)
22일 중국 경제 매체 디이차이징에 따르면 ‘중국판 배민’인 메이투안 드론 사업부는 전날 ‘저고도 항공망’이 정식으로 상시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동시에 전국 저고도 물류 운영자 대상으로 서비스 제공업체 모집을 시작했다.

메이투안은 전날 최신 저고도 물류 솔류션을 공개했는데 여기엔 자체 개발한 4세대 드론과 스마트 공항, 드론 클라우드 허브 등이 포함됐다.

메이투안은 이미 지난 2021년초 선전에서 실제 사용자 대상으로 첫 주문 배송 업무를 완료하면서 드론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2022년 12월엔 상하이에서 정기 항로를 개통했으며 작년 말까지 선전, 베이징, 광저우, 홍콩, 두바이 등에서 70개의 항로를 개설했다. 누적 주문량은 78만건을 초과했다.

구조적으로 여러 방면에서 비용도 최적화되고 있다. 메이투안측은 지난 5년간 저고도 배송의 연간 평균 운영비용이 최대 50% 감소했다고 밝혔다.

마오이녠 메이퉁나 부사장 겸 드론 사업 책임자는 “야간이나 비가 올 때 주문량이 증가하고 있고 초기엔 한 지점에서 하루 10건 주문에 불과했지만 최근엔 최대 400건까지 가능해졌다”면서 “단위 주문의 규모가 증가하면서 배터리, 장소 임대 비용 상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물류 업체들도 배송에 드론을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징둥 물류는 지난달 펑페이 항공, 구이저우성 민항 저공 경제 회사와 함께 구이저우에서 t(톤)급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전용선 시범 비행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퀵서비스 업체 샨송의 자회사 항저우 동성비응과학기술유한회사는 최근 항저우 저공산업발전유한회사와 투자 협력을 체결해 저공 물류 배송 분야에 진출, 무인 배송과 저공 물류를 배치했다.

중국 메이투안의 드론이 상품을 배송하고 있다. (사진=바이두 화면 갈무리)
중국 당국도 저고도 경제의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3월 회의를 열고 새로운 질적 생산력을 육성하기 위해 네트워크 화물 운송과 저고도 물류 등 새로운 업태의 규범적이고 건강한 질서 있는 발전을 추진하며 교통 물류 분야에서 인공지능의 응용을 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물류·택배 전문가 자오샤오민 연구원은 디이차이징에 “메이투안을 비롯해 순펑, 우정, 징둥 물류 등이 저고도 물류 경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현재 발전 상황을 보면 웨강아오 대만구, 장삼각 지역, 청위 경제권이 저고도 물류의 상용화 정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저고도 경제가 발전하기엔 아직 현실적 장벽도 많다는 지적이다.

중국 리서치업체 아이미디어컨설팅의 장이 대표는 “도시에서 비행할 때 승인과 관련 문제가 많고 공중 충돌 등 안전 위험 요소도 있다”면서 “기업이 무인 배송을 발전할 때 하드웨어의 안정성 문제와 사업화 수익 등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