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 보다 606.64 포인트(8.42%) 오른 7815.59 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운용사들은 당초 상품 출시를 앞두고 투자자 설명회와 경품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해왔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상장 전 기자간담회와 투자자 세미나를 계획했고, 곱버스 상품을 내놓는 신한·한화·한국투자·KB·키움·하나자산운용 등 상품 출시 운용사들도 상품 매수 고객 대상 이벤트를 검토했다.
다만 금융감독원은 최근 운용사들에 투자 조장 성격의 행사와 이벤트를 자제하라는 취지의 지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운용사뿐 아니라 판매사인 증권사에도 매수 인증 이벤트, 경품 지급 등 투자 유도 행위를 제한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간담회나 투자자 세미나 역시 상품 홍보보다 투자 위험성과 유의사항 안내를 중심으로 진행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향후 관련 행위에 대한 모니터링도 이어갈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변동성이 큰 상품인 만큼 투자자 보호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규제가 지나치다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일부 중소형 운용사들 사이에서는 당국이 사실상 상품 출시 경쟁에는 참여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놓고, 정작 출시 이후에는 마케팅까지 제한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 운용사 중심으로 자금 쏠림만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품 출시를 승인해놓고 알리지도 못하게 하는 것은 과도한 규제”라고 토로했다.
특히 일부 중소형 운용사들 사이에서는 상품 구조 자체가 비슷한 상황에서 마케팅까지 제한될 경우 결국 브랜드 인지도와 유통망을 갖춘 대형 운용사 중심으로 자금 쏠림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중소형 운용사 관계자는 “업계 분위기상 상품 출시를 하지 않기도 어려운 상황인데 구조적으로 차별화 포인트가 크지 않은 데다 마케팅까지 제한되면 결국 인지도가 높은 대형사 상품으로 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오는 27일 상장되는 상품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ETN이다. 특히 두 종목이 올해 국내 증시 상승세를 주도해온 만큼 관련 상품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간 반도체·국내 증시 랠리에 뒤늦게 올라타려는 투자자 수요도 적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적은 자금으로도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격적인 단기 투자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