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현대”…현대건설, 2구역 이어 3구역도 품었다

해외

이데일리,

2026년 5월 25일, 오후 07:28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압구정3구역 재건축 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다. 압구정2구역에 이어 3구역까지 수주하며 ‘압구정 현대타운’ 전략에도 한 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압구정3구역 총 공사비는 약 5조56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압구정 재건축 구역 가운데 사업 규모가 가장 크다.

압구정 3구역 투시도(사진=현대건설)
압구정3구역 재건축조합은 2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현대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조합원 3988명 가운데 2621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중 2332명이 찬성해 89%의 득표율로 가결됐다.

현대건설은 앞선 두 차례 입찰에서 단독 참여로 유찰된 이후 수의계약 방식으로 최종 시공권을 확보했다. 현행 도시정비사업 규정상 시공사 선정 입찰이 두 차례 유찰될 경우 조합은 단독 입찰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압구정3구역은 강남구 압구정동 393-1번지 일대 현대아파트 1~7차·10·13·14차와 대림빌라트 등을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지하 7층~지상 최고 65층, 30개 동, 517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전에서 ‘압구정 현대’ 브랜드의 상징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도시 통합 청사진인 ‘원 시티(ONE City)’를 공개하며 랜드마크 설계와 미래형 모빌리티·로보틱스 기술, 초대형 커뮤니티, 생태 조경 등을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설계에는 글로벌 건축설계사 RAMSA와 프리츠커상 수상 건축가 그룹 모포시스가 참여한다. 한강변 8개 동에는 리버프론트 특화 설계를 적용하고 고급 석재와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을 통해 한강변 스카이라인을 구현할 계획이다.

커뮤니티는 단지 전체를 하나의 도시처럼 연결하는 형태로 구성된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협업한 수요응답형(DRT) 무인셔틀과 배송로봇, 스마트 주차 시스템 등 미래형 주거 기술도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압구정2구역 수주에 이어 이번 3구역까지 확보하면서 압구정 일대 재건축 시장 주도권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압구정 재건축이 단순 정비사업을 넘어 향후 한강변 초고층 주거시장의 상징성을 갖는 만큼 건설사 브랜드 경쟁의 핵심 무대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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