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날 오전 한때 전장 대비 3% 오른 배럴당 99.10달러까지 치솟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도 배럴당 92.86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WTI는 전날 메모리얼데이 휴장으로 거래되지 않았지만 이날 장 초반 4% 가까이 하락했다가 미군 공습 소식 이후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말 사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관련한 이란과의 합의가 임박했다”고 언급하면서 유가가 다소 안정되는 듯했지만 실제 합의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이후 미국의 공습 소식까지 전해지며 시장 불안이 다시 커졌다.
미군은 이날 “이란 남부에서 자위적 차원의 공격(self-defense strikes)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기뢰를 설치하려 한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과 미사일 발사 지점을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군이 제기한 위협으로부터 미군 병력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미국 드론과 F-35 전투기가 이란 영공에 진입한 사실을 탐지·대응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휴전 위반 행위에 대해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미국과의 최근 협상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좋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미국과의 양해각서(MOU) 체결은 동결된 이란 자금 240억달러 해제 여부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파키스탄, 튀르키예, 이집트, 요르단 등에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목표로 하는 ‘아브라함 협정’ 참여를 권유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란과의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협상이 무산될 경우 군사 행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에게 위대한 합의가 되거나 아니면 아예 합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 운송 차질 여파로 글로벌 원유 재고 감소세가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UBS에 따르면 3~4월 전 세계 원유 재고는 총 2억4600만배럴 감소했으며 누적 생산 차질 규모는 5월 말까지 10억배럴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UBS는 “원유 시장의 공급 부족 현상이 여전히 심각하다”며 “육상 원유 및 정제제품 재고는 줄어드는 반면 미국산 원유의 아시아 우회 수출 영향으로 유조선 저장 물량만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