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바이트댄스와 AI 칩 공급 계약…첫 대형 고객사 확보

해외

이데일리,

2026년 5월 27일, 오전 07:25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퀄컴이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칩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스마트폰 프로세서 중심에서 AI 인프라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자 하는 퀄컴에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퀄컴의 애플리케이션 특화 집적회로(ASIC)를 수백만 개를 조달할 예정이다. 이 칩들은 바이트댄스의 AI 에이전트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ASIC는 퀄컴이 AI에 초점을 맞춰 개발했다.

바이트댄스는 AI 칩 시장 후발주자였던 퀄컴에 있어 첫 대형 고객사가 됐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여러 기업과의 협의가 진행 중이라면서 회사가 ASIC의 외부 고객을 확보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구체적인 고객사를 공개하지 않았다.

(사진=AFP)
퀄컴은 일찌감치 AI 칩 산업에서 입지를 넓히려 해왔지만 고객 확보가 쉽지 않았다. 여전히 엔비디아가 AI 연산 칩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AMD, 브로드컴, 구글 등이 후발주자로서 점유율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여기에 퀄컴까지 뛰어든 것이다.

특히 바이트댄스와의 파트너십은 퀄컴에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대량 구매 고객을 확보하는 동시에 반도체 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로 진입할 수 있는 통로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퀄컴 칩이 법적으로 허용되는 연산 성능 기준 안에 들어가는 한 퀄컴의 생산 파트너들은 중국계 기업인 바이트댄스를 위한 AI 칩 생산에서 기존 미국 규제를 위반하지 않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의 대중국 AI 칩 수출 규제에 맞춰 특정 용도 맞춤형 칩을 대량 공급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ASIC 기반 AI 칩 확산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의 저변 확대를 의미해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가 HBM 글로벌 공급 대부분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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