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전날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남부 지역에 대한 공습은 일련의 위협적인 이란 군사 행동을 감지한 뒤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오만만과 아라비아해 주변에 20척에 달하는 미 해군 함정 근처에 일방향 공격 드론을 발사한 데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 지대공 미사일 기지에서 미국의 육상 및 항공모함 기반 공격기를 위협하는 활동을 감지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전날 대이란 공습에 대해 자위권 행사 차원이라고 강조했는데, 이런 배경이 있다는 설명이다.
26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광장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그려진 광고판을 뒤로 차량과 보행자들이 오가고 있다.(사진=AFP)
이란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군이 지난 48시간 동안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 지역에서 휴전 합의를 중대하게 위반했다”면서 “미국 정권은 이런 침략 행위의 모든 후과를 책임져야 한다. 이란은 어떤 침략에도 좌시하지 않겠다”고 대응을 경고했다.
미국의 이란 남부 지역 공습에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3.6% 오른 배럴당 99.58달러에 마감했다.
그러면서도 양측은 단기 합의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인도 자이푸르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의 협상 문구 조율에 “며칠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양측은 적대 행위를 끝내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을 재개하는 초기 합의에 진전이 있었다고 시사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루비오 장관은 전쟁 여파로 사실상 봉쇄 상태에 놓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다시 열려야 한다”고도 말했다.
파르스 통신 등 이란 매체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미국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협상을 중재한 카타르의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군주를 만나 “이란은 중동 지역의 분쟁과 긴장을 끝내기 위한 작업을 마무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제는 상대방(미국)이 의지를 보여줄 때”라며 “안정을 향한 명확한 경로를 마련하기 위해 전문가급 논의를 포함해 관련 문서와 조항을 최종 확정 짓기 위한 진지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