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가 확인한 제안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새 부지의 환경 허가를 받기 위해 지난달 현지 당국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는 급증하는 인공지능(AI) 수요로 촉발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부족 완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AI 데이터센터 운영업체들의 강력한 메모리칩 수요로 스마트폰, 노트북, 자동차 등 여러 산업에 공급되는 칩 물량이 심각하게 공급 부족 상태다.
한 관계자는 삼성 직원 200명 이상이 지난달부터 해당 프로젝트 부지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 공장은 범용 반도체(레거시 칩)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범용 반도체는 AI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중요도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주요 생산업체들이 AI 칩 생산에 집중하면서 이 또한 심각한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
이번 투자는 올해 3월 베트남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이익이 있을 경우 이를 재투자할 계획으로, 두 번째 공장 건설이 추진된다면 최대 약 25억달러(약 3조 70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로이터는 “다만 이 공장이 필요한 모든 허가를 확보했는지, 아니면 당국과의 협의가 아직 진행 중인지는 분명하지 않다”며 “베트남에서는 기업들이 환경 허가를 기다리는 동안 건설 부지에서 초기 토목 공사를 시작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부연했다.
삼성은 이미 베트남 최대 외국인 투자자다. 수십 년에 걸쳐 여러 시설에 230억달러(약 34조 46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약속해왔다. 이번 새 공장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생산하는 대규모 단지 바로 옆에 건설되고 있다.
베트남은 글로벌 반도체 후공정 산업에서 주요 국가다. 반도체 후공정은 칩 제조, 즉 웨이퍼 가공 보다 노동집약적이고 기술 난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공정으로 평가된다. 베트남에는 인텔, 앰코테크놀로지, 하나마이크론 등 여러 다국적 기업의 조립·패키징·테스트 공장이 자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