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란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군이 지난 48시간 동안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 지역에서 휴전 합의를 중대하게 위반했다”며 “미국 정권은 이런 침략 행위의 모든 후과(나쁜 결과)를 책임져야 한다. 이란은 어떤 침략에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선 이 같은 움직임을 양측의 막판 협상력 키우기 또는 ‘자국 강경파 달래기’로 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해제, 대이란 제재 해제, 향후 핵 협상의 틀 등 양측 양해각서(MOU) 초안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내 강경파, 이란 정권은 내부 강경파의 반발에 직면한 상황이다.
무력 충돌 여파로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3.6% 오른 배럴당 99.58달러에 마감했다. 이 가운데 양측의 협상은 이어졌다. 이란 측 협상 대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이날 미국 측과 협상을 위해 카타르를 방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은 협상 지속을 위해 미국과의 교전에서 혁명수비대 대원 여러 명이 사망한 사실을 의도적으로 늦게 발표했다.
26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엥헬라브 광장에 위치한 정치 선전 광고판을 배경으로 차들이 오가고 있다.(사진=AFP)
미국 측도 단기적인 합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인도 자이푸르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의 협상 문구 조율에 “며칠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양측은 적대 행위를 끝내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을 재개하는 초기 합의에 진전이 있었다고 시사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루비오 장관은 전쟁 여파로 사실상 봉쇄 상태에 놓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다시 열려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리는 각료회의에서 이란과의 협상을 핵심 현안으로 다룰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