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먼 JP모건 CEO "2년 내 최대 30조원 M&A 기회 모색"

해외

이데일리,

2026년 5월 28일, 오전 09:12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2년 안에 대규모 인수합병(M&A)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사진=AFP)
다이먼 CEO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번스타인 전략결정 컨퍼런스에서 “향후 2년 안에 100억~200억 달러(약 15조~30조원)를 투입해 무언가를 인수할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본다”며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다이먼 CEO는 다만 “자산 가격이 현재 전반적으로 높다. JP모건 주식도 마찬가지”라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이어 “자본 운용에 있어 매우 인내심이 강하다. 당장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전혀 없다”고도 했다.

JP모건은 다이먼 CEO 체제 20여년간 미국 최대·최고 수익 은행 자리를 지켜왔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베어스턴스·워싱턴 뮤추얼을 저가에 인수한 데 이어 2023년에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 은행 파산이었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을 인수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M&A 기회로 핀테크 또는 인공지능(AI) 분야를 거론했다.

이날 다이먼 CEO는 실적 전망도 제시했다. 올해 2분기 투자은행(IB) 수수료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트레이딩 부문 역시 11% 이상 성장 가능성을 내다봤다. 자본시장 분위기에 대해서는 “주관사도 바쁘고 기업도 바쁘다. 상당한 과열(exuberance)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2026년 연간 비용 전망치를 기존 1050억 달러에서 1060억 달러(약 159조4700억원)로 10억 달러 상향 조정한다는 소식에 JP모건 주가는 이날 오전 거래에서 약 3% 하락했다. 로이터는 아르거스 리서치의 스테판 비가르 연구원을 인용해 “비용 증가 소식이 시장의 우려를 자극했다”고 전했다.

이번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은행 자본규제 완화로 미국 대형 은행들의 잉여 자본이 늘어나는 시점에 나왔다. 다이먼 CEO는 JP모건이 감독 당국 규제 수준을 400억~500억 달러 상회하는 잉여 자본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대형 은행들도 부유층 자산관리·결제 등 고성장 분야에서 인수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월가의 M&A·자본시장 거래는 탄탄한 미국 경제와 완화된 금융 여건을 배경으로 2026년 들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중동 정세와 AI발 시장 혼란이 연초 일부 불확실성을 더했지만, 주요 은행 경영진들은 여전히 풍부한 잠재 거래 물량을 강조하고 있다.

관건은 다이먼 CEO가 언급한 ‘인내’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다. 잉여 자본 규모와 자본시장 과열 분위기를 감안할 때, JP모건의 다음 대형 인수 발표 시점이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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