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황, 中명문대 자문위원…“中과 연결고리 유지 노력”

해외

이데일리,

2026년 5월 28일, 오후 01:41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공지능(AI) 선두주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명문 칭화대 자문위원회에 합류한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지속 아래 중국과의 관계 유지 노력으로 풀이된다.

28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달 중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당시 동행했던 황 CEO가 칭화대의 경제관리학원(SEM) 자문위원회 합류 요청을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AFP)
베이징에 위치한 칭화대는 중국 최고 과학·공학 중심 대학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이곳 출신이다. 팀 쿡 애플 CEO가 2019년부터 칭화대 SEM 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자문위원회에는 쿡 CEO 외 65명의 자문위원이 있으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래리 핑크 블랙록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잭 마 알리바바 창업자, 마화텅 텐센트 CEO, 리옌훙 바이두 CEO 등 중국의 기술 리더들도 포함돼 있다.

칭화대 SEM 자문위원회는 미중 관계 악화에도 미국과 중국의 기업 및 학계 지도자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몇 안 되는 엘리트 네트워크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는다. FT는 황 CEO의 합류에 대해 “엔비디아 첨단 칩의 중국 반입이 금지되고 있지만 중국 학계 및 기업과의 연결고리를 유지하고자 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는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AI 칩인 H20 수출을 금지했다. 올해 초 트럼프 행정부는 엔비디아의 H200과 관련해 일부 중국 고객에 대한 제한적 판매를 승인했으나, 중국 정부는 자국 반도체 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을 제한했다.

황 CEO는 최근 미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수출 통제로 인해 엔비디아가 화웨이 등 중국 경쟁사들에 중국 시장을 사실상 넘겨줬다고 말했다. 중국은 한때 엔비디아의 글로벌 매출에서 20% 이상을 차지했지만 단기적으로는 중국 시장을 기대할 수 없다고 황 CEO는 낙관적인 전망을 경계했다. 그럼에도 그는 “이미 30년 동안 그곳에서 사업을 해왔고 많은 고객과 파트너가 있다”며 시장 복귀를 원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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