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캐나다 잠수함 수주에 '로켓·군용차·철강' 패키지 베팅

해외

이데일리,

2026년 5월 28일, 오후 03:45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에 나선 한화그룹이 로켓 발사 기술 지원까지 패키지에 담아 입찰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장보고 III Batch-2 잠수함. (사진=한화오션)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캐나다 우주발사기지 운영사 ‘마리타임 런치 서비스’(Maritime Launch Services)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한화디펜스 캐나다의 글렌 코플랜드 최고경영자(CEO)가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 캐나다는 자체 발사대와 발사체 운용사가 없어 스페이스X 등 해외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 캐나다 마크 카니 정부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최근 노바스코샤주에 상업 우주발사기지 부지를 임차했다.

코플랜드 CEO는 “캐나다의 독자적인 발사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로켓 기술 도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우주항공청(KASA)을 통해 한화 로켓을 노바스코샤 기지에서 발사할 경우 궤도 경로가 한국 상공을 통과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코플랜드 CEO는 “잠수함 사업 수주 여부와 관계없이 발사 투자는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선을 그었다.

잠수함 계약 규모는 12척 기준 약 250억캐나다달러(약 27조1200억원)에 달한다. 유지보수 지원을 포함하면 현재 가치 기준 1000억~1200억캐나다달러(약 108조5110억~130조21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한화는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Thyssenkrupp Marine Systems)과 최종 경쟁 중이다.

한화는 우주 협력 외에도 잠수함 수주 시 레드백 보병전투차량을 캐나다 현지에서 생산하겠다고 제안했다. 코플랜드 CEO는 캐나다 육군 지휘관의 구상을 감안하면 “약 250~300대의 즉각적인 수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후 K9 선더 자주포와 천무 유도로켓 공급도 추가 옵션으로 제시했다. 온타리오주 소재 알고마 스틸 그룹(Algoma Steel Group)으로부터 철강을 구매하겠다는 약속도 패키지에 포함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로 타격을 받은 캐나다 핵심 산업에 대한 반대급부 성격이다.

카니 총리는 오는 6월 말까지 사업자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코플랜드 CEO는 “평가와 채점이 완전히 끝났으며 내각 단계로 올라가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모든 정황이 12척 전량 발주를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가 잠수함 계약을 수주하지 못하더라도 장갑차 사업 수주도 별도로 추진 중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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