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스라엘군에 가자 장악 70%로 확대 지시”

해외

이데일리,

2026년 5월 29일, 오전 06:27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에 가자지구 통제권을 전체 면적의 70%로 확대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 채널12를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이날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의 한 정착촌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우리는 가자지구의 60%를 통제하고 있다. 단계별로 가고 있다. 우선은 70%”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우리는 (친이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하마스를 사방에서 압박하고 있다. 남은 잔당도 처리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가자지구는 2023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시작된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으로 사실상 폐허가 됐으며, 가자지구 주민들은 이미 해안가의 매우 좁은 지역에 갇혀 있는 상태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해 10월 미국 중재로 체결된 휴전 합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자신들의 통제 범위를 표시하는 이른바 ‘옐로 라인(Yellow Line)’까지 철수해야 했다. 이는 가자지구의 약 53%를 이스라엘이 통제하고, 나머지는 하마스가 통치하는 구도를 의미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올해 3월 발표한 지도에는 이를 크게 넘어선 훨씬 더 넓은 제한 구역이 표시돼 있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휴전 이후 이스라엘군이 점령한 가자지구를 구분하는 ‘옐로 라인’ 이외 약 11%가 더해진, 가자지구 전체 면적의 약 64%를 사실상 통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로이터)
네타냐후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는 가운데 나왔다. 이스라엘은 2023년 기습공격에 관여한 하마스 고위 지도자들을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달 중순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인 이즈 알딘 알하다드를 제거했다고 밝힌 데 이어 전일에는 알하다드를 이은 새 지도자 모하메드 오데를 살해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보건 당국은 이스라엘의 27일 밤 추가 공습으로 최소 10명이 숨졌으며, 이 가운데 어린이 5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또 18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 공습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슬람 명절인 이드 알 아드하(Eid al-Adha)(희생제)를 기념하던 중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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