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델은 이날 장 마감 이후 2026 회계연도 1분기(2~4월) 조정 주당순이익(EPS) 4.86달러, 매출 438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예상치(조정 EPS 2.94달러, 매출 354억3000만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특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거의 88% 급증했다. 델이 2018년 재상장한 이후 가장 강한 매출 성장률이다. 1984년 설립된 델은 1988년 기업공개(IPO)를 단행했으나 25년 만에 비상장사로 전환했다가 2018년 나스닥 시장에 재상장했다.
델 테크놀로지스 로고 (사진=로이터)
델은 회계연도 2분기 조정 EPS를 4.80달러, 매출을 440억~450억달러로 제시했다.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는 주당순이익 2.98달러, 매출 349억7000만달러였다.
델은 2027회계연도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17.90달러, 매출은 1650억~1690억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범위 중간값 기준으로 47% 성장을 의미한다. LSEG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은 주당순이익 13.09달러, 매출 1425억달러를 예상했다.
부문별로는 서버와 기타 데이터센터 장비를 포함하는 인프라솔루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29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스트리트어카운트의 컨센서스인 224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소비자 및 기업용 PC와 액세서리를 포함하는 클라이언트솔루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4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스트리트어카운트 컨센서스인 128억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해당 분기 동안 델은 기업 고객용 신규 노트북과 워크스테이션을 발표했다.
델 주가는 올 들어 150% 가까이 올랐다. 델 주가 급등의 큰 수혜자 중 한 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분기 델 주주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백악관 행사에서 “나가서 델을 사라”고 말한 바 있다.
전날에는 미 국방부가 델과 97억달러 규모의 5년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 내용은 마이크로소프트(MS) 365 생산성 서비스 제공이다. 이는 델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델과 그의 아내 수전 델이 미국 어린이 2500만명을 위한 ‘트럼프 계좌(Trump Accounts)’ 지원 자금으로 62억5000만달러를 기부한 지 약 5개월 만에 나온 것이다.
델 매출이 AI 서버 수요로 폭증했지만, 그만큼 부품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 압박도 커지고 있다. 제프 클라크 델 부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콘퍼런스콜에서 2027회계연도 하반기에도 공급 제약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우리는 거의 매일 가격을 다시 책정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며, 고객들도 분명 그 부담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이런 상황이 바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연료나 원자재부터 D램, 낸드, 중앙처리장치(CPU)까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인플레이션 환경”이라면서 “우리는 이전에는 본 적 없는 속도로 변화하는 인플레이션 환경 속에 살고 있으며,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은 이런 흐름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