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사진=AFP)
앞서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 육군 전쟁대 팟캐스트에 출연해 “중국 동해안에서 바깥을 바라볼 때 한국은 아시아의 심장부를 겨누는 단검 같은 존재”라면서 “일본은 일종의 방패로, 중국이 남중국해와 그 너머로 야심을 확장하려 할 때 뒤에서 받쳐 막는 방어선 같은 존재”라고 언급한 바 있다.
브런슨 사령관의 이 같은 단검 표현 등은 미국이 대중국 견제 차원에서 한국을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에 대한 인식으로 해석됐다. 한중 관계나 주권 국가인 한국의 전략적 판단이 아닌 미국의 입장만 강조됐다는 점에서 일부에서는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실제 주한중국대사관은 브런슨 사령관이 한국과 주한미군을 중국을 겨냥한 ‘전진기지’로 묘사했다고 반발하면서 일부 한국 언론을 통해 “귀하의 발언은 분명히 선을 넘었다”고 즉각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대변인도 “대한민국의 전략적 위상을 임의로 규정함으로써 우리 국민의 주권을 침해하고, 외교적 긴장까지 조성한 해당 발언에 유감을 표한다”라면서 “대한민국의 외교·안보 전략은 오직 주권자인 국민이 스스로 결정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지역의 변화하는 관점을 설명한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날 인도 NDTV 등 외신에 따르면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진행되고 있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해 한 중국 대표단으로부터 ‘단검’ 관련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자 “과거 한국을 일본을 겨냥한 단검에 비유했던 시대의 표현을 인용한 것”이라며 “당시 발언의 전체적인 맥락은 지역의 변화하는 관점에 관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해명은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국방부) 장관이 공개연설을 마친 뒤 질의응답 중 객석에서 왕둥 베이징대 교수가 최근 주한미군사령관의 발언에 대한 의견을 물으면서 시작됐다.
헤그세스 장관은 청중석에 앉아 있던 브런슨 사령관에게 대신 답변하도록 했고, 브런슨 사령관은 중국 정부의 반발을 불러 일으킨 자신의 발언에 대해 정중하게 해명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또 왕둥 교수를 비롯한 중국 대표단에 자신의 발언 전문을 들어보라고 권했다. 앞뒤가 잘려 진의가 왜곡된 것이라는 취지의 해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