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안보회의서 '신군국주의' 논란…일본-중국 신경전

해외

이데일리,

2026년 5월 31일, 오후 01:59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방위비 증액과 무기 수출 지침 개정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를 향한 대화 의지를 재확인하며, 일본을 향한 ‘신군국주의’ 지적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 (사진=AFP)
고이즈미 방위상은 3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일본의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로서 일본이 걸어온 길은 역내 및 국제사회로부터 가치 있게 여겨져 왔으며, 이 사실은 허위 주장으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이 지난 28일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일본의 신군국주의를 견제해야 한다”고 촉구한 데 대한 공개 반박이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막대한 핵무기와 전략 폭격기를 보유한 나라가 있다. 일본은 그런 무기를 전혀 갖고 있지 않다. 그런데도 일본이 신군국주의로 불린다. 이상하지 않은가?”라며 중국을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이번 샹그릴라 대화에 중국은 둥쥔 국방부장이 2년 연속 불참했다. 대신 중국은 인민해방군 국방대학교 소속 멍샹칭 소장이 이끄는 하위급 대표단을 파견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둥쥔 부장을 만나지 못하게 된 데 대해 “유감스럽다”며 “국가 간 인식 차이와 마찰이 발생할 수 있지만, 상대방이 없는 자리에서 근거 없는 주장을 되풀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중국 측 대표인 멍샹칭 소장은 포럼에서 2026년이 극동국제군사재판(도쿄 재판) 시작 80주년이 되는 해라는 점을 언급하며 일본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도쿄 재판은 1946년 제2차 세계대전 전범으로 기소된 일본 지도자들을 심판한 국제 군사재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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