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스트라이크, 기대 못 미친 실적 전망에 시간외 10%↓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04일, 오전 09:04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사이버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1분기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하고, 순이익은 흑자 전환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2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0% 넘게 하락했다.

(사진=AFP)
3일(현지시간)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2027회계연도 1분기(2026년 2월1일~4월30일) 매출이 전년 대비 26% 증가한 13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13억 6000만 달러를 상회한 수치다.

1분기 순이익은 2780만 달러(주당 11센트)로 흑자 전환해, 지난해 1분기 1억 430만 달러(주당 42센트) 순손실에서 크게 개선됐다. 조정 후 주당순이익(EPS)는 1.10달러로 월가 예상치(1.07달러)를 웃돌았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인공지능(AI)발 사이버보안 위협이 커지면서 대응 솔루션 수요가 늘어난 데 힘입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앤스로픽이 지난 4월 해킹에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AI 모델 미토스를 공개한 이후 이제 AI가 취약점을 찾아내는 것은 물론 공격 코드까지 작성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게 확인되면서 사이버보안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확대된 것이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1분기 연간 반복 매출(ARR)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55억 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지 커츠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회사가 “AI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분기에는 사이버보안과 첨단 AI의 세계가 충돌했다. 바로 미토스의 등장이었다”며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성공적인 AI 도입에 필수적인 AI 보안 인프라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2027회계연도 2분기(오는 7월31일 마감)에는 매출이 14억 3000만~14억 4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평균인 14억 3000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조정 EPS는 1.16~1.17달러로 제시해 시장 예상치인 1.15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연간 매출 전망은 59억 1000만~59억 6000만 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기존 전망치인 58억 7000만~59억 3000만 달러에서 상향 조정한 것이다. 올해 조정 EPS 전망치도 기존 4.78~4.90달러에서 4.88~4.96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실적 전망이 투자자들의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0% 이상 하락했다. AI 위협 대응에 따른 수혜 기대로 이미 주가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 실적 전망치가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현재 미토스에 접근할 수 있는 ‘프로젝트 글래스윙’에 참여하는 몇 안 되는 기업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기대를 키워왔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는 이날 정규장 마감 기준 올해 들어 59% 상승했으며 시가총액은 70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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