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협상이 “최종 단계(final stages)”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반면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반관영 타스님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실질적인 진전은 전혀 없었다”고 말해 양측의 입장 차를 드러냈다.
이번 협상 교착은 최근 수주간 가장 격렬한 충돌이 벌어진 직후 발생했다.
이란은 전날 미국이 이란행 유조선을 공격한 데 대한 보복으로 쿠웨이트와 바레인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이 과정에서 쿠웨이트 국제공항에서 1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레바논에서는 미국 국무부가 발표한 휴전안이 나온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헤즈볼라가 이를 거부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4명이 사망했으며,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자국 병력을 향해 여러 발의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헤즈볼라 최고지도자 나임 카셈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이 중재한 이스라엘-레바논 정부 간 휴전안을 “터무니없는 제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헤즈볼라가 협상 당사자가 아니라며 “레바논 내 헤즈볼라의 존재 문제를 전쟁 종식이나 이스라엘군 철수와 연계하는 방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란은 협상 조건 가운데 하나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축출을 목표로 레바논 남부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진행 중이다.
미 국무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이란 업무를 담당했던 네이트 스완슨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은 “이란의 핵심 질문은 트럼프가 이스라엘을 통제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레바논에서도 이스라엘을 제어하지 못한다면 이란 문제에서도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국제유가는 미국의 레바논 휴전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소폭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