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사진=AFP)
S&P의 결정은 최근 다른 지수 사업자들이 초대형 신규 상장사의 빠른 지수 편입을 허용한 것과 대조된다. 나스닥은 최근 규정을 바꿔 스페이스X 같은 대형 기업이 상장 후 15거래일 만에 나스닥100지수에 편입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최소 대기 기간은 3개월이었다. FTSE러셀도 신규 상장사의 지수 편입 대기 기간을 5거래일로 줄였다.
나스닥과 러셀 등이 지수 편입 기간을 단축한 것은 최근 몸집을 키운 비상장사들이 IPO에 나서는 등 시장이 변화한 것과 관련이 깊다. 과거 기업들이 상장 이후 오랜 기간 성장해 대형 우량주로 자리 잡았던 것과 달리 스페이스X와 오픈AI, 앤스로픽 등 비상장 단계에서 이미 수천억달러, 나아가 1조달러에 가까운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상장 시점부터 경제적 영향력이 큰 기업을 지수에서 제외하는 것은 시장 대표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S&P는 지수 안전성을 지키기 위한 보수적 운영 원칙을 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장 직후 주가는 기대감과 수급에 따라 급등락할 수 있어 성급한 지수 편입은 패시브 펀드를 불필요한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다. S&P500지수를 추종하는 자금 규모가 막대한 만큼 조기 편입 직후 스페이스X의 주가가 출렁일 경우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제임스 세이파트 ETF 애널리스트는 “솔직히 놀랐다”면서도 “S&P는 시장의 선도 사업자인 만큼 업계 흐름과 다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