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핵융합에너지연구원, 핵융합 에너지 개발 참여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10일, 오후 07:25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공공 연구기관과 손잡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연구개발에 본격 참여한다. 원자력에 이어 핵융합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미래 에너지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대엔지니어링 이승원 에너지사업부장(왼쪽)과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양형열 혁신핵융합로설계단장이 ‘핵융합 에너지 실현 가속화를 위한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 핵심기술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과 ‘핵융합 에너지 실현 가속화를 위한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 핵심기술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협약식은 대전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에서 열렸으며, 현대엔지니어링 이승원 에너지사업부장과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양형열 혁신핵융합로설계단장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설계·건설 및 인허가 역량과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의 핵융합 원천기술을 결합해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핵융합 에너지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핵심 기술 확보와 설계·건설 기반 마련이 목표다.

핵융합은 태양과 같은 원리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술로, 탄소 배출이 거의 없고 연료가 풍부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상용화를 위해서는 초고온 플라즈마의 안정적 운용과 핵심 소재 개발, 안전성 검증 등 다양한 기술적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현재 세계 주요국은 연구·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전력 생산 가능성을 검증하는 실증로 개발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이 약 100메가와트(MWe)급 핵융합 실증로 구축을 목표로 2026년 개념설계에 착수해 2030년 착공, 2035년 전력 생산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이 향후 핵융합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설계·건설 기술과 인허가 체계를 미리 확보하기 위한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 핵융합 상용화 과정에서 국내 기술 생태계 구축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일 현대건설과 연구개발(R&D) 조직을 통합해 출범한 HMG건설기술연구원 산하에 원자력연구팀을 신설하는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핵융합 에너지 생산시설 구현을 위해서는 초기 단계부터 기술과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 핵융합 기술 생태계 조성과 상용화 기반 확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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