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장문의 에세이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AI 개발사가 특정 위험을 안고 있는 새 모델을 출시하지 못하도록 정부가 막을 권한을 가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AI 관련 기술이 고도화·가속화하는 가운데 아모데이 CEO는 AI에 대한 더 엄격한 규제를 지속 요구해 왔으며, 이날 발언은 가장 강도 높은 축에 속한다는 평가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AI가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을 막기 위해 정부와 AI 개발사가 기술 개발 속도를 늦출 시점을 함께 결정하는 체계를 만들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아모데이 CEO는 “이제 투명성을 넘어 더 진지하고 구속력 있는 AI 규제로 나아갈 때”라며 “적어도 현재의 기하급수적 발전 단계에서 가장 적절한 비유는 자동차나 항공기, 의약품이라고 본다. 현대 경제에 필수적인 강력한 기술이지만, 잘못 설계되거나 운용되면 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것들”이라고 경고했다.
오랫동안 책임감 있는 AI 개발사를 자처해온 앤스로픽은 핵심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찾아내 악용할 수 있는 ‘미토스’라는 강력한 AI 모델을 발표해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회사는 이 도구의 출시를 일부 협력사로 제한하기로 했고, 전날에는 사이버보안 기능을 뺀 ‘클로드 페이블 5’(Claude Fable 5)를 공개했다.
아모데이 CEO는 이날 에세이에서 미토스를 “AI의 엄청난 힘과 그 위험을 동시에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꼽는 한편 “우리는 이제 전 세계가 집단적으로, 느리고 삐걱대는 정책 장치를 가동해 앞으로 놀라울 만큼 빠르게 누적될 위험과 기회에 대응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초 행정명령을 통해 AI가 제기하는 사이버보안 위협 대응에서 손을 떼는 접근법을 제시했다. 미 정부에 AI 모델을 자발적으로 제공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개발사가 명시적 승인을 받도록 의무화하는 데까지는 나아가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