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연락와 공습 중단 요청"…이란은 즉각 부인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11일, 오전 09:21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이란 당국자들과 직접 대화했으며 그들의 공습 중단 요청에 따라 대이란 공습이 곧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에 “미국 전투기들이 이란 상공에서 작전 중”이라면서 “이란 당국자들과 직접 대화했다. 이란 측은 내게 폭격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폭격은 곧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이란 공습에 이스라엘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이란 국영매체는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이란 남부 지역을 공격한 이후 이란 당국자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이란 당국자들이 자신에게 연락했다는 트럼프의 거짓 주장은 이란과의 전쟁을 피하기 위한 핑계”라고 일축했다.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안전한 미국법’ 서명식에서 발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이후 이란 군대가 미국의 공격에 대응해 바레인에 위치한 미 해군 제 5함대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이란 국영매체가 보도했다.

이란은 이날 미국의 이틀 연속 이어진 공습에 호르무즈 해협 통행 금지로 맞대응했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성명을 통해 “역내 불안정으로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과 상선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선박의 통과가 금지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통행을 시도하는 모든 선박은 표적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던 ‘위반 선박’ 2척이 공격을 받았다고 이란 매체는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미국 중앙사령부(CENTCOM)는 “지금도 상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드나들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중부사령부는 “이란 언론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 전함을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거짓”이라면서 “미국 전함이 공격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공격을 예고하며 압박 수위를 한층 높인 이후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시큐어 아메리카 법안’(Secure America Act) 서명식 행사에서 “우리는 어제 그들을 강하게 공격했고 오늘도 다시 강하게 공격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을 공격할 것이고 매우 강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란은 협정에 서명해야 한다”며 “미국은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의미 있는 합의를 원한다”고 밝혔다. 다만 “합의가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여 외교적 해법의 여지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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