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부 "종전 최종 결정 아직…레드라인 고수"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12일, 오전 07:07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란 외무부가 11일(현지시간) 미국과 종전 협상 초안에 상당 부분 동의했지만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사진이 걸려 있다. (사진=AFP)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합의안 초안의 세부 사항에 대해 결론을 내리는 대로 이란 정부가 공식 발표할 것”이라며 합의문 서명 시간과 장소에 관한 보도는 전부 추측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바가이 대변인은 “우리의 의사결정 절차는 매우 명확하다”며 “체제의 관련 기관들이 합의 텍스트의 한 문장, 한 단어까지, 어떤 잠재적 합의든 모두 검토해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명 형식과 방식 등은 다음 단계에서 논의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란은 잠재적 합의안 초안의 상당 부분에 동의했지만, 미국이 입장을 거듭 바꿨다”며 “이란은 ‘레드라인’을 확고히 지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선 “이란과 이란군은 그간 해협을 지나는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돕기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해 왔다”면서 “그러나 최근 미국의 일련의 행동으로 해협이 그 어느 때보다 불안정해졌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 행사에서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문서 최종 조율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합의가 며칠 안에 마무리될 수 있고, 이번 주말 유럽에서 서명식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마크 키밋 전 미 육군 장관은 “이것은 최종 핵 합의가 아니라 현재의 갈등을 종식하기 위한 양해각서일 뿐”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이 열리고 향후 협상의 첫걸음이 되겠지만 (협상이) 어려운 부분에 대해선 전혀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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