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통화한 네타냐후 “이란 핵개발 저지 노력에 감사”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12일, 오전 08:05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란의 핵 개발 저지 의지를 확인받았다고 이스라엘 총리실이 밝혔다.

CNN,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이날 저녁 통화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AFP)
총리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합의에 △이란의 농축 우라늄 제거 △핵 인프라 해체 △미사일 생산 제한 △중동 내 친이란 대리세력에 대한 지원 중단을 포함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데에 감사를 표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몇 주간 이란과 협상 중인 의제에 관해서 이란의 핵 프로그램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관한 합의만 언급해 왔다. 이스라엘 총리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약속받았다고 언급한 탄도미사일 개발이나 친이란 대리세력 지원 문제에 대한 요구에서는 한발 물러난 모습을 보여왔다. 이란은 이들 사안에 대해서는 협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과 협상 진전으로 예고했던 공습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과의 논의가 이란 최고 지도부 차원까지 올라가 승인을 받은 만큼, 미국 대통령으로서 오늘 저녁 예정됐던 이란 공습과 폭격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논의 내용과 최종 사항은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티, 카타르, 터키, 파키스탄, 바레인, 쿠웨이트, 요르단, 이집트 등 관련 모든 당사국이 승인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는 위대한 합의가 임박했다”며 “수일 내 최종 확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유럽에서 서명식이 열릴 수 있으며, 이 행사에는 JD 밴스 부통령도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 합의를 “매우 강력한 양해각서(MOU)”라고 표현하면서도 “다소 개념적인 성격의 합의”라고 설명했다. 또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기로 약속했으며, 합의가 서명되는 즉시 미국은 대이란 봉쇄 조치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측은 미국과 종전 협상 초안에 상당 부분 동의했지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벼인은 “이란은 어떤 합의에 대해서도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미국의 행동이 외교 과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은 이번 주 초 카타르 중재단을 통해 최신 합의 초안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 2주 전 핵 문제 관련 조항을 보다 엄격하게 수정한 역제안을 이란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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