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기업들 사이에서 퇴직금 제도를 축소하거나 폐지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신입사원과 중년사원들의 입장 차이가 세대 갈등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화학·플라스틱 소재 제조 기업인 타키론 시아이는 지난 4월 퇴직금 제도를 전면 폐지했다. 폐지된 금액은 급여와 기존에 유지되던 확정기여형(DC) 연금으로 나누어 지급된다. 오우지 홀딩스와 달리 국내 직원 약 1200명 전원을 대상으로 즉시 제도를 시행한다.
반면 퇴직금을 선지급하는 방식으로 현재의 보상을 높이려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SMBC 닛코증권은 채용 사이트의 대졸 초임 항목에 ‘퇴직금 선지급 비용 3.7만 엔(한화 약 35만원) 포함’이라고 명시했다.
그렇다면 이처럼 최근 일본 기업이 퇴직금을 축소·폐지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 도쿄의 직장인들.(사진=연합뉴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일본의 기업들은 이같은 퇴직금 제도를 재무 리스크의 요인 중 하나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일본은 극심한 ‘신입사원 채용난’을 겪고 있다.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려면 결국 초임을 올려야 하는데, 인건비를 무작정 늘릴 수 없으니 각 기업들이 퇴직금 감축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제도를 받아들이는 세대 간 온도는 확연하게 달랐다. 신입사원과 중간 연차의 직원들은 환영하는 목소리가 많은 반면, 기업에 오랜 시간 재직한 중장년층은 분통을 터뜨렸다.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퇴직금 제도를 축소하거나 없애고 싶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한 수송기계 회사의 인사팀 직원은 “앞으로도 신입사원 채용난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퇴직금의 폐지 흐름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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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노사 간의 대립을 파악한 일본 정부는 지난 2023년 ‘노동 이동(이직) 촉진’ 및 ‘성장 산업으로의 인재 이동’을 주요 정책 과제로 내걸었다. 당시 정부는 “장기 근속자만 세제 혜택을 주는 구조가 이직을 주저하게 만드는 원인”이라 지적하며 퇴직금 세제 개편을 명시했지만,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세제 개정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