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5일 이란과 호르무즈 재개방 합의 서명”…종전 협상 분수령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14일, 오전 02:31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중동 분쟁을 종식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기 위한 잠정 합의가 15일(현지시간) 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합의는 내일 서명될 예정이며, 서명 직후 호르무즈 해협은 모두에게 개방될 것(Open to all)”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는 파키스탄의 중재 아래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앞서 “평화 합의의 전자 서명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후 다음 주 기술적 수준의 후속 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번 합의와 관련해 “이란은 어떤 돈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협상 과정에서 이란이 동결 자산 접근권 확보를 요구해온 것과 배치되는 입장이다.

특히 그는 협상의 다른 요소들이 정리되면 미국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의미하는 이른바 ‘핵 먼지(Nuclear Dust)’를 확보한 뒤 이란 또는 미국 내에서 폐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란 측은 서명 자체에는 긍정적 신호를 보내면서도 세부 일정과 조건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국영 TV 연설을 통해 합의 체결 기대감을 나타냈지만, 이란 국영 IRIB 통신은 정부 대변인이 15일 서명설을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양측은 지난 2월 시작된 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이 임박했다고 수차례 밝혀왔지만 실제 합의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현재 미국의 핵심 목표는 세계 원유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국제 해상 교통에 완전히 재개방하고 이란 핵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데 있다.

반면 이란은 해협에 대한 일정 수준의 통제권을 유지하면서 동결 자산에 대한 즉각적인 접근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우라늄 농축 문제는 잠정 합의 체결 이후 별도 협상으로 다루기를 희망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번 합의가 실제 체결될 경우 중동 지역 긴장 완화는 물론 국제 유가와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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