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네타냐후 베이루트 공습 공개 비판…“이란 평화합의 방해 안돼”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15일, 오전 12:05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이란과의 평화 합의가 임박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오늘 아침 베이루트에 대한 공격은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다”며 “특히 우리가 이란과의 평화 합의에 매우 가까워진 특별한 날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은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면서도 “이번 공격이 대응한 대상은 매우 작고 의미 없는 것이었으며 누구도 다치거나 부상당하거나 사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중요한 과정이 방해받아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레바논을 포함한 이 지역에 평화를 가져올 합의에 매우 가까이 와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당사자는 물러서야 한다”며 “레바논 어디에서도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이 있어서는 안 되며, 동시에 헤즈볼라를 포함한 어떤 다른 세력의 이스라엘 공격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길고 아름다운 평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며 “이 기회를 망치지 말자”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이스라엘이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지역을 공습한 직후 나왔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헤즈볼라의 무인기 생산 시설을 겨냥해 공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공격에 앞서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 경고도 발령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별도 성명에서 “이스라엘은 레바논 영토에서 자국을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헤즈볼라가 휴전 합의를 위반하고 군사 역량을 재건하려는 시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지난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 체결 이후 베이루트 도심권을 겨냥한 최대 규모의 공격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이란 핵 프로그램 문제를 둘러싼 잠정 합의 체결을 막판 조율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며칠간 “합의가 매우 가까워졌다”고 거듭 주장해왔다. 그는 전날에도 미국과 이란이 곧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란 측은 협상 진전은 인정하면서도 동결 자산 해제와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 등을 둘러싼 이견이 남아 있다며 최종 타결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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