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에 레바논 공습 중단 촉구…“이란 합의 위태로워질 수도”(종합)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15일, 오전 12:46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레바논 공습 중단을 공개적으로 촉구하며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합의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오늘 아침 베이루트에 대한 공격은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다”며 “특히 우리가 이란과의 평화 합의에 매우 가까워진 특별한 날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은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면서도 “이번 공격이 대응한 대상은 매우 작고 의미 없는 것이었으며 누구도 다치거나 부상당하거나 사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레바논을 포함한 이 지역에 평화를 가져올 합의에 매우 가까이 와 있다”며 “모든 당사자는 물러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레바논 어디에서도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이 있어서는 안 되며 동시에 헤즈볼라를 포함한 어떤 다른 세력의 이스라엘 공격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양측 모두에 자제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길고 아름다운 평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며 “이 기회를 망치지 말자”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이스라엘에 레바논 공습 중단을 요구한 것은 자신이 일요일 체결될 것이라고 주장한 미국·이란 간 평화 합의를 지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이란 핵 프로그램 문제를 둘러싼 잠정 합의에 근접했다고 거듭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론에 선을 그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협상팀과 가까운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과의 합의와 관련해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없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일정에 맞춰 합의가 이뤄지지도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베이루트 남부를 공습하며 헤즈볼라 시설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추가 발사체를 발사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레바논 국영 NNA 통신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베이루트 남부에서 최소 3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다.

이란 역시 베이루트 공격이 “응답 없이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국영 매체들이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4월 휴전 이후 파키스탄과 카타르 등의 중재를 통해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 주 들어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교전이 재개되면서 휴전이 붕괴 직전까지 몰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은 이란이 자국 아파치 헬기를 격추했다고 비난했고, 이를 계기로 양측은 지난 화요일과 수요일 밤에도 충돌을 이어갔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합의 성사를 위해 동맹국인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에 공개적으로 제동을 건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헤즈볼라와 이란에 대한 군사 압박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향후 미국과 이스라엘 간 입장 차이가 부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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